3. 너의 사명이 분명해진다.

1973. 7. 9.

1. 네가 내 마음 안에 줄곧 머물러 있으니, 오늘 나는 정말 기쁘다.

2. 너는 이제 이 세상  모든 것이 얼마나 멀고  혼탁하게 보이는가, 얼마나 너를 지치게 하고 따분하게 하는가를 깨달았다. 네가 온전히, 또 언제나 나와 함께 있기를 원하는 이 엄마를 제외한 모든 것이 말이다.

3. 그러니 네가 어떻게 하면  잠자코 내 차지의 사람이  될지, 그 점을 익히도록 하여라. 그러면 네가 무엇을 하든, 너를  통해 내가 일하는 것이 된다. 오늘날에는 이  엄마의 활동이  절실히 요구되므로,  내가 너를  통해 그렇게  하고자 한다.(…)

(4. 네가 나를 공경하려고 국립 성지인 ‘트레에스테’에서 드린 미사가 내 마음을 기쁘게 하였다. 그것은 ‘이탈리아’를 내 티 없는 성심에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미사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바르바나’ 성지에서 네가 드린 미사도 내 마음에 들었다.)(주: 제22판에는 이 내용이 제외되었다.)

5. 너는 더욱 고통을 받게 되리라. 그러나 힘  내어라! 내가 늘 네 곁에 있을 것이니, 너는 어느 누구도 맛보지 못한 이 엄마 성심의 감미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마리아사제운동의 첫 단계는 성모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이 생긴다.

나를 봉헌할 수 있지만, 나라와 세계는 어떻게 봉헌을 할 수 있을까?

마리아사제운동(Marian Movement of Priests)에서 제시하는 것과 같이, 자신을 성모 마리아께 봉헌하는 것은 영성 생활의 중요한 실천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 개인을 넘어 국가와 세계를 성모님의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께 봉헌하는 행위는 가톨릭 교회, 특히 교황들을 통해 여러 차례 이루어져 온 역사적이고 신학적인 실천입니다. 이 봉헌은 개인의 봉헌과는 그 성격과 주체가 다르지만, 궁극적으로는 같은 영적 목표를 지향합니다.

1. 국가와 세계 봉헌의 신학적 근거

나라와 세계를 성모님의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께 봉헌하는 것은 성모 마리아께서 구원의 역사에서 지니시는 중심적인 역할에 근거합니다1.

  • 그리스도와의 불가분한 연결: 하느님의 뜻에 따라,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는 인류 구원 사업을 수행하시는 데 그리스도와 불가분하게 연결되셨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수난, 그리고 그분의 어머니의 사랑과 슬픔이 친밀하게 결합된 것에서 비롯됩니다2.
  • 구세주의 어머니로서의 역할: 성모님의 성심은 그분의 모성애, 탁월한 성덕, 그리고 아드님의 구속 사명에서 차지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상징합니다1. 마리아께서는 아드님과 모든 인류에 대한 사랑을 통해 우리를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독특한 도구 역할을 수행하십니다1.
  • 성모님의 중재 역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마리아의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에 대한 봉헌 행위가 마리아의 모성애와 특별한 중재 역할에 대한 진리에 기초한다고 설명했습니다1. 성모님께 의탁할 때, 우리는 오늘날 사람들의 마음에 쉽게 뿌리내리는 악의 위협을 극복하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1.

2. 교황들을 통한 세계 봉헌의 역사적 실천

개인이 자신을 봉헌하듯이, 국가와 세계의 봉헌은 교회의 최고 목자인 교황이 온 인류를 대표하여 수행하는 행위입니다3. 이는 교황이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전 세계 교회와 인류를 대신하여 행하는 공적인 영적 행위입니다.

교황 비오 12세의 봉헌

교황 비오 12세는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해 여러 차례 세계를 성모님의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께 봉헌했습니다.

  • 1942년 봉헌: 제2차 세계대전의 와중에, 교황 비오 12세는 모든 인간적인 수단과 계획이 효과가 없음을 깨닫고, 하느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어머니의 강력한 전구를 통해 하늘의 도움을 간구하며, 당신 자신과 온 인류를 성모님의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께 봉헌했습니다4. 이 봉헌은 1942년 10월 31일 포르투갈 국민에게 방송된 메시지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5.
  • 1948년 봉헌: 교황 비오 12세는 불멸의 기억을 지닌 선임자 레오 13세가 20세기 초에 온 인류를 예수 성심께 봉헌했던 것처럼, 당신 자신도 구속받은 온 인류 가족의 대표자로서 인류를 동정 마리아의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께 봉헌하고자 했습니다3.
  • 1956년 재확인: 교황 비오 12세는 당신께서 “교회와 온 세계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티 없는 성심에 엄숙하게 봉헌했던” 기억할 만한 행위를 언급하며, 이는 하느님 섭리의 지극히 감미롭고 현명한 처사에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설명했습니다2.
  • 후대 교황들의 인정: 교황 요한 23세는 선임자 비오 12세께서 온 인류를 성모님의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께 봉헌하셨음을 상기하며, 성모님의 중재를 통해 평화를 간구했습니다6. 교황 바오로 6세 역시 1942년의 봉헌을 상기시키며 1964년에 당신 스스로 이 봉헌을 갱신했음을 밝혔습니다5.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봉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파티마의 요청에 더욱 충실히 응답하기 위해 세계 봉헌을 반복하고 명시적으로 만들었습니다7.

  • 1982년 봉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2년 5월 13일 파티마 순례 중에 세계를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께 맡기는 행위를 엄숙히 수행했습니다1 8.
  • 1984년 봉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4년 3월 25일, 구속의 특별 성년의 끝에, 미리 소집된 전 세계 주교들과 영적으로 일치하여 성 베드로 광장에서 모든 남녀와 모든 백성을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께 맡기는 행위를 다시 수행했습니다1 7. 이 봉헌은 교황이 전 세계 주교들과 함께 수행한 전 세계적이고 집단적인 성격을 지녔습니다8 9. 이는 교회가 어머니와 맺는 특별한 동맹의 행위로 간주되었습니다9.

교황 프란치스코의 봉헌

최근에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전쟁의 위협 속에서 특별한 의도로 세계 봉헌을 갱신했습니다.

  • 2022년 봉헌: 교황 프란치스코는 2022년 3월 25일, 고통스럽고 무의미한 전쟁의 환난 속에서, 교회와 온 인류의 봉헌을 갱신하고, 특히 성모님을 어머니로 공경하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러시아 국민을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께 봉헌했습니다10. 교황은 이 행위가 마법 공식이 아니라, 두려움에 떨 때 어머니에게 보호를 요청하는 어린아이들처럼, 어머니께 모든 것을 맡기는 완전한 신뢰의 영적인 행위임을 강조했습니다10.

3. 봉헌의 의미와 실천

국가와 세계의 봉헌은 교황이 공적인 권위를 가지고 전 인류를 대표하여 하느님의 어머니께 의탁하는 행위입니다. 이는 사랑의 관계를 설정하는 행위로, 우리 자신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성모님께 바치는 것입니다1.

이 봉헌은 다음의 실천을 통해 본질적으로 실현됩니다.

실천 요소설명
은총의 삶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생활하는 것1.
순결순결한 삶을 유지하는 것1.
기도꾸준히 기도하는 것1.
보속우리의 죄와 세상의 죄에 대한 보속을 실천하는 것1.
그리스도인의 의무 이행그리스도인으로서의 모든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1.

결론적으로, 국가와 세계의 봉헌은 개인이 자신을 봉헌하는 것과 동일한 영적 원리(성모님의 중재와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역할)에 기반하지만, 교황이 전 세계 교회의 최고 목자로서 온 인류를 대표하여 수행하는 공적인 위탁 행위라는 점에서 그 주체와 범위가 다릅니다310. 이 봉헌은 모든 사람이 개인적으로 이 봉헌 행위를 충실히 살아가도록 노력할 것을 요구합니다8.

[1] To participants in the International Symposium on the Alliance of the Hearts of Jesus and Mary (September 22, 1986) – Speech 3

[2] Haurietis Aquas 124

[3] Auspicia Quaedam 21

[4] Meminisse Iuvat 2

[5] Sigmum Magnum 8

[6] Ad Petri Cathedram 96

[7] The Message of Fatima 

[8] 31 December 1984: Celebration of the «Te Deum» in thanksgiving for the year – Homily 6

[9] To pilgrims from Poland (March 26, 1984) – Speech 3

[10] Celebration of the Sacrament of Penance and Act of Consecration to the Immaculate Heart of Mary (25 March 2022) 

답변 제공: Magisterium AI (2025년 10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