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그렇지만
내가 보는 알고리즘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다들 열심히 살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개인 위주로 살아가려는 것이다.
생존이기도 하며, 자아 실현이기도 하다.
그러나 수도자들은 이와는 다른 차원의 삶을 지향한다.
복음적 삶이다.
예수님 말씀의 실현이다.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서 이룩하려는 모습이다.
물론 개개인들은 그렇게 안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전체가 지향하는 방향성은 하느님 나라에서의 삶이다.
현대처럼 극개인주의로 가는 시점에서, 수도자의 삶은 매우 비효율적이며, 실패의 삶처럼 보인다.
한마디로 세속적 성공과는 아주 먼 삶이다.
그러나 AI 시대로 접어든 시점에서, 수도자의 삶은 어쩌면 가장 이상적인 삶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에는 대부분이 수도자처럼 산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들의 삶은 성령으로 열매 맺는 삶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열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다.
하느님이 존재함을 알리는 삶이다.
더구나 하느님이 안 존재하는 것처럼 살지만 열심히 사는 이들에게는 더 필요한 존재다.
그렇다면 축성 생활의 날을 맞아 든 생각이며, 계속 맴도는 것 중 하나가
나는 인류를 위해 어떤 선한 일을 하고 있는가이다. 나는 어떤 존재인가.
나만을 위해서 살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무슨 도움을 주고 있는가.
일단 인류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주변인에게 영적인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느님만 아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