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11. 2.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 외롭다고 여기지 마라.
- 너희가 나의 부름을 받고 있는 전투에는, 내가 이미 여기, 천국으로 데려온 수많은 너희 형제 사제들도 참여한다.
- 내 소중한 아들들에게 다가올 행복의 몫은, 그들이야말로 티 없는 내 성심의 가장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화관을 이루면서 영원토록 이 성심을 둘러싸고 있으리라는 것이다.
- 외롭다고 여기지 마라. 하늘의 성인들과 아직 연옥에 있으면서 기도와 고통을 바치고 있는 너희 형제들 역시 내 군대에 속해 있다.
- 지상 삶 동안 내 부름에 응답하고 내 음성에 귀 기울이며 내 성심에 자신을 봉헌한 모든 사제들은, 지금 천국의 원죄 없는 너희 엄마 주변에서 찬란히 빛나는 빛이 되어 있다.
- 그들은 지금도 너희 아주 가까이에 있다. 너희가 내 계획을 수행하도록 돕고, 그들의 보이지 않는 현존으로 너희를 지원하며, 너희를 악에서 지키고, 너희가 살고 있는 주위 환경의 숱한 위험에서 너희를 보호한다.
- 외롭다고 여기지 마라. 너희의 이 보이지 않는 형제 사제들과 더불어, 너희 천상 엄마의 빛의 천사들도 너희 곁에 있다. 이 천사들은 하느님의 뜻에 “예”라고 대답드릴 수 있도록 내 마음을 준비시켰듯이, 너희의 완전한 제헌도 준비시키고 있다.
- 이들은 너희가 사제로서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칠 때 너희를 격려해 준다.
- 내 작은 아들들아, 이제 너희의 때도 왔다. 그래서 오늘, 너희 천상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사랑과 기도와 활동의 특별한 일치로, 하늘과 땅이 한 덩어리가 되어 있다.
- 티 없는 내 성심의 계획이 바야흐로 실현되려 한다. 내 아들 예수께서 영광스러운 당신 왕국이 이 세상에 임하도록 하심을 통해, 그분의 가장 위대하신 승리를 막 거두려고 하시기 때문이다.
⟨외롭다고 여기지 마라⟩는 메시지는 성인들의 통공 교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 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962 “우리는 모든 그리스도 신자의 친교를 믿습니다. 곧, 지상에서 순례자로 있는 사람들, 남은 정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죽은 이들, 하늘에 있는 복된 분들이 모두 오직 하나의 교회를 이룬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 친교 안에서 자비로우시고 사랑이 많으신 하느님과 그분의 성인들이 우리의 기도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참고로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은 죽은 이가 소죄에서 완전히 정화되지 못했거나 과거의 죄에 대한 보속을 완전히 마치지 못한 영혼들이 신자들의 기도와 자선, 특히 미사 성제를 통해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믿음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메시지의 내용을 보면, 메시지의 주제인 교회의 신비체가 하나이므로, 성모님께서는 사제들에게 ‘외롭다고 여기지 말라’고 반복적으로 말하며 위로를 건네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사제들이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에 참여하는 방식처럼, 자신의 삶을 봉헌하는 성덕의 길을 걷도록 격려하십니다.
메시지 마지막 절(163,9-10)에서는 사랑과 기도와 활동으로 천상, 연옥, 지상의 신비체가 일치되며,
그분의 영광스러운 왕국의 도래와 그리스도의 승리, 티없는 성심의 실현을 예고합니다.
죽은 모든 이를 위한 위령의 날과 관련된 이 메시지는,
우리가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행위가 ‘사랑의 행위’이자, ‘성인들의 통공’의 참여임을 보여줍니다.
결국 우리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고 기도할 때, 우리는 그들이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안에서 정화되어 구원에 이르도록 돕고, 동시에 우리는 천국과 연옥에 있는 형제자매들과 연대하여 외롭지 않게 천상 고향을 향한 순례를 이겨낼 힘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