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11월 14일,
자그레브(유고슬라비아)
M.S.M. 슬로베니아 및
크로아티아어권 사제들과 함께한
체나콜로 모임 형태의 피정
나의 긴급한 호소
1.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가 천상 엄마인 나와 함께 열고 있는 이 사제적 형제애와 기도의 지속 체나콜로를, 나는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
2. 너희는 내 자녀들이 나와 너희 ‘원수’의 위협 속에서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의 짐을 진 채 시달리고 있는 이 땅, 그럴수록 나의 큰 사랑과 보호도 받고 있는 이 땅에서 살고 있다. 나는 너희 위에 내 빛나는 망토를 펴서 티 없는 내 성심의 안전한 피난처로 모아들인다.
3.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를 통해 이 동유럽의 여러 나라 곳곳에 나의 긴급하고 고뇌에 찬 메시지를 전파하여 내 모든 자녀들의 손에 들어가게 하고 싶구나.
4. 나는 ‘평화의 모후’이다.
5. 인류가 오늘날만큼 전쟁의 위협과 엄청난 파멸의 위협을 받은 적은 일찍이 없었다. 내가 바로 하느님께로부터 이 세상에 평화를 가져올 임무를 띤 존재임을 생각하여라.
6. 그러니 너희는 언제나 나와 함께 바치는 끊임없는 기도, 신뢰에 찬 기도로 평화를 간구하기 바란다. 특히, ‘거룩한 묵주기도’를 바쳐라. 그러면 너희가 하느님으로부터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커다란 은총을 얻어, 그들 모두의 마음이 사랑과 선의 정감에로 열리게 할 수 있다. 평화가 그렇게 개개인의 마음에 들어오게 되면, 이어서 가정과 나라, 전 세계로 퍼져갈 것이다.
7. 나는 ‘위로의 엄마’다.
8. 이다지도 혼란한 시대에 나는 너희 한 사람 한 사람 곁에 있으면서 너희 삶의 어려운 순간들을 나누어 가진다. 너희가 기도할 때나 일할 때나, 걷고 있을 때나 쉬고 있을 때나, 기뻐할 때나 괴로워할 때나, 언제든지 내가 너희 곁에 있다.
9. 너희에게 이 엄마의 현존에 대한 확실한 표를 주기 위해서, 너희가 겪고 있는 그토록 많은 고통 중에 기쁨과 격려를 주기 위해서, 내가 몸소 이 땅을 택하여, 새롭게, 더 오랫동안 더욱 특별한 모양으로 발현하고 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나를 볼 수 있다. 가난한 이들, 작은 이들, 단순한 이들은 내 말을 들을 수 있다. 겸손한 이들, 병자들, 죄인들은 나를 찾아낼 수 있다.
10. 어떤 곤란이나 장애 때문에 내 발현 장소에 올 수 없다 하더라도 슬퍼하지 마라. 너희가 기도하며 속죄할 때, 그리고 회개와 사랑의 길을 걸으라는 이 엄마의 호소를 귀담아들을 때, 너희 가운데 현존하고 있음을 발현으로 드러내고 있는 이 천상 엄마를 너희가 영적으로 와서 만나는 것이 되니 말이다.
11. 나는 신뢰의 엄마다.
12. 이 시대에는 무신론이라는 오류에 희생되어 하느님을 멀리하는 내 불쌍한 자녀들의 수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 오류가 오늘날 온갖 사회 홍보 매체들을 통해 지지되고 선전되어, 아주 널리 퍼져 있는 것이다! 하느님을 배척하는 암흑, 신앙 결핍의 암흑, 부도덕과 불의와 불경의 암흑 속을 걷고 있는 자들의 무리가 헤아릴 수 없도록 많다. 악이 마치 두꺼운 얼음장처럼 온 세상을 뒤덮고 있어서, 하느님 ‘정의’의 잔이 이미 가득 차 넘쳐흐르고 있다.
13. 그래서 나는 지금 내 모습을 드러내어 너희에게 구원의 길을 일러 주고 있다. 바로 하느님께로 돌아오는 길이다. 주님께 돌아오라는 나의 엄마다운 호소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인류는 어쩔 수 없이 멸망하고 말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고뇌에 찬 이 메시지로 거듭 말한다. “주님께로 돌아오는 길을 걸어라. 회개하여라.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직 회개할 시간은 있다. 회개하여라. 너희 하느님께로 돌아오너라.”
14. 이곳에서 너희를 통해, 큰 시련과 고통을 견디어내야 하기에 내가 무척 사랑하며 보호하는, 이 여러 나라의 내 자녀들 모두를 축복한다. 유고슬라비아, 알바니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동독, 폴란드, 러시아의 내 자녀들이다. 또한, 전 세계 모든 자녀들을 축복한다. 이 모두를 되도록 빨리 티 없는 내 성심의 안전한 피난처로 모아들이고 싶구나.
이 메시지는 성모님께서 1980년대를 진단하시면서, 긴급하게 호소하시는 내용이다.
성모님은 당신을 ‘평화의 모후’, ‘위로의 엄마’, ‘신뢰의 엄마’라 칭하시며,
전쟁의 위협, 혼란한 시대, 무신론의 만연이라는 위기 상황에 맞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침을 내려주신다.
지금 이 묵상은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미사’ 9일 기도 중에 하고 있다.
오늘 메시지는 성모님께서 어떻게 한반도 평화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6절을 보면, 평화는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킬 때 가능한데, 묵주기도가 하느님의 은총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하신다.
‘평화가 개개인의 마음에 들어오게 되면, 이어서 가정과 나라, 전세계로 퍼져갈 것이다.’
혹자는 다음과 같은 종류의 질문한다.
‘요즘 전쟁 보면, 기도가 안 통하는 것이 아닌가.’
눈에 보이는 측면은 그렇게 판단할 수 있지만, 길고 깊게 보면 달라질 수 있다.
10절을 보면, 늘 성모님과 영적으로 만나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기도하며 속죄할 때”, “회개와 사랑의 길을 걸으라는 이 엄마의 호소를 귀담아들을 때”
기도는 하고 있으니 중요한 것은 ‘속죄’, ‘회개’, ‘사랑 실천’이다.
성모님과의 만남은 행동으로 따른 믿음이다.
티없는 성모임의 마음에 모든 이를 모아들이기를 희망하며.
특히 북녘 동포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