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성인 세례를 받기 위해서는 예비신자 기간을 거쳐야 한다. 예비신자 기간에 해야 할 것들이 꽤 많다. 매주 교리 듣기부터, 기도문 암송, 성경 필사, 미사 참례 등. 기간도 최소 6개월 걸린다. 그러나 이와 달리 예외적으로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세례를 받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경우 교리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았기 때문에 신앙 생활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왜냐하면 일정 수준의 신앙 생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긴 기간 동안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순 암기나 벼락 치기로 신앙 생활 유지하는 영역이 아니다. 이러한 경우 초보 신앙생활을 면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마치 유아기적 신앙에 머물기 쉽니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안내가 있으면 그래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쓴다.
- 성직자 수도자와의 면담 필수
우리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마찬가지로 내 신앙이 어느 정도인지는 전문가(?)를 찾아가야 한다. 신앙의 전문가는 주위의 성직자 수도자이다. 이들을 찾아가서 면담을 신청하고 신앙 상담을 받기를 바란다. 참고로 성직자 수도자에게 신앙 상담 보다는 인생 상담, 가정 상담을 하러 오기도 하는데, 신앙 상담이 주 임무다. 이분들에게 현재 나의 신앙생활이 어떠한지 물어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 예비자 교리 수강하기
본당에는 예비 신자 교리가 있다. 대상은 당연히 예비자다. 하지만 교리 전반과 신앙생활에 관해 알고 싶다면 이 교육을 재수강하는 것도 추천한다. 필자도 첫영성체 교육을 받았지만 성인이 되어서 예비자 교리 재수강을 하였다. 혼자서 교리를 공부하는 것보다 함께 배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당연히 중간에 포기하는 확률도 줄일 수 있다.
- 기본 기도를 매일 바치기
신앙생활의 기본은 매일 기도하는 것이다. 아침 저녁 기도, 삼종 기도, 식사 전후 기도, 묵주기도. 여기에 열거된 기도만이라도 바치자. 시간이 안 되면, 아침 저녁 기도는 꼭 바치자. 그러면서 차츰 기도를 늘려 보자. 평일 미사도 참례하고, 매일 미사 책을 구입해서 그날의 전례문도 읽고 밑줄을 쳐 보자. 오늘의 묵상도 읽어 보고. 가장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꾸준히 해 보면, 아마도 기도에도 탄력이 붙어서 점점 많은 기도를 하거나 관심을 가지게 될 수 있다.
- 성경을 읽기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진다(로마 10,17). 믿음의 자양분은 말씀이다. 그러나 초심자에는 성경을 처음부터 읽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루카 복음부터 읽으면 좋겠다.
- 사도직 활동을 하기
본당에는 수많은 단체가 있다. 나에게 맞는 단체에 가입하게 되면 신앙생활에 탄력이 생길 수 있다. 나에게 맞는 단체가 무엇인지 탐색해 보고 문을 두드려 보기를 바란다. 분명히 신앙생활의 묘미가 열릴 것이다.
- 영적 독서 하기
마지막 단계다. 여기까지 오게 되면 초심자를 넘어설 수 있게 된다. 영적 독서는 종류가 다양하다.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에서 시작하면 좋다. 가톨릭 관련 서점에 가서 읽기 쉬운 책부터 구입해서 읽으면 좋다. 만화도 상관이 없다. 내가 만약 기도에 관심이 있다면 기도에 관한 책을 고르고, 성경에 관심이 있다면 학술적인 책이 아닌 수필 형식의 책을 선택해서 읽으면 도움이 된다. 책을 구입할 때는 전문서적인지 아닌지를 훓어 본 뒤에 선택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