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2주간 화요일(이사 1,10.16-20; 마태 23,1-12)
주제: 선행과 기쁨의 관계
주제문: 우리는 주님의 도움으로 회개하며 언제나 기쁨에 이르게 된다.
1. 선행은 속죄의 표양
+ 찬미 예수님
오늘은 사순 제2주간 화요일이며, 사순 기도회 14회째입니다. 오늘은 17지구가 담당인데, 앞으로 17지구 기도회가 성령과 말씀으로 충만할 수 있도록 박수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최근에 선행하신 적이 있으신지요? 저는 오늘 지하철을 타고 있는데, 제 앞에 어르신이 서 계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무심코 자리를 양보해 드렸습니다. 그리고는 몇 정거장을 더 가야 내리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내려야 할 역. 구로디지털단지역이었던 것입니다. 만약 양보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면 역을 지나칠 뻔 했던 것입니다. 아주 작은 선행이지만 하느님께서는 저에게 이처럼 좋은 경험을 주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를 통해 선행은 나를 하느님께 이끄는 매우 좋은 수단이며 하느님을 드러내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유익이 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선행은 이를 넘어 죄사함에 있어서 매우 훌륭한 보속입니다. 그것은 오늘 제1독서인 이사야서에 나옵니다.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배워라.”(1,16-17)
그러면 “너희의 죄가 진홍빛 같아도, 눈같이 희어지고,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이사 1,18)
그런데 오늘 제1독서와 복음을 보면, 선행을 하지 않고 악행을 일삼고 인정만 받으려는 이들에게 향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화답송에서는 이러한 태도를 다음과 같이 꾸짖고 있습니다.
“너는 훈계를 싫어하고, 내 말을 뒷전으로 팽개치지 않느냐?”(화답송 시편)
그러나 화답송 시편에는 그 반대편에 선 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화답송 시편 참조).
여기서 구원을 본다는 것은 “조명을 받아 죽음의 잠에 빠지지 않는 것”(입당송 참조)과 비슷한 의미입니다. 내가 어둠이라는 죄의 길을 걷지 않도록, 주님께서 성령과 말씀으로 비추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는 주님께서 모든 위험에서 보호해 주시며, 구원의 길로 이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본기도 참조) 비록 올바른 길을 걸으면 육신의 힘듦이 찾아올지 모르며, 누군가에게는 미움을 받을 수 있지만, 구원의 빛 또한 마주하게 됩니다.
이사야서의 10장 19절에서 20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너희가 기꺼이 순종하면, 이 땅의 좋은 소출을 먹게 되리라. 그러나 너희가 마다하고 거스르면, 칼날에 먹히리라.”
저는 이 땅에서 전쟁을 겪어 보지 않았기 때문이지 몰라도, 하느님이 아니라 경제가 발전하면 잘 먹고 잘 사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를 접하면서, 어쩌면 이 모든 것이 한순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제 정세가 아니더라도, 가정이나 봉사 단체 또한 이 말씀을 피해 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에제키엘 예언자는 이렇게 예언합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지은 모든 죄악을 떨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갖추어라(복음 환호송).”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는 사순 기도회를 통해 우리가 지은 모든 죄악을 떨쳐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실천해야 합니다. 위선과 허영심을 버려야 합니다. 모든 권위의 근원이 하느님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형제 자매들을 섬기는 낮은 자리를 선택해야 합니다.
2. 맺음말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저는 오늘 저의 작은 선행이 어떤 열매를 맺었는지 나누었습니다. 그 선행은 저에게 마치 ‘좋은 소출’이 되어, 제가 가야 할 목적지에 더욱 정확히 다다르도록 이끌어 주었습니다. 이처럼 작은 사랑의 실천이 하나씩 쌓여 간다면, 우리의 삶도 점차 기쁨으로 충만해지지 않겠습니까?
주님의 도우심 안에서 우리는 자선이라는 구체적인 회개의 길을 걸으며, 하느님과 이웃을 참되게 섬기는 법을 배워 갑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구원의 기쁨을 더욱 깊이 체험하며, 그 기쁨 안에서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